[환경포커스=서울] 서울시가 전국 지자체 최초로 건립한 ‘아리수 현장교육센터’가 개관 첫해 648명의 아리수 전문가를 양성하며 상수도 현장 실무 전문 교육시설로 자리매김했다고 전했다.
아리수 현장교육센터는 강북아리수정수센터(남양주시 고산로 171) 내 조성된 8,000㎡ 규모의 상수도 실습 교육장으로, 올해 3월 15일 개관했다.
올해 ‘아리수 현장교육센터’에서 총 15개 과정의 교육이 운영됐으며, 서울아리수본부 직원 1,868명 중 648명이 교육을 이수했다. 교육 후 설문조사 결과 교육생의 93%가 “업무 이해도와 역량 증대에 도움 되었다”라고 응답했다.
수도사업소에서 2년째 수계조절 업무를 담당하는 한 주무관은 “긴급 누수 현장에서 단수 지역을 최소화하도록 즉각적인 밸브 조절이 필요했는데, 선배 직원 없이 혼자 진땀을 뺐던 기억이 있다”라면서 “실제 현장처럼 실습장을 구현한 ‘아리수 현장교육센터’에서 시나리오에 따라 밸브를 조절해 보면서 업무에 자신감을 갖게 되었다”라고 말했다.
한국상하수도협회, K-water 등의 기관과 인천, 대구 등 타 지자체를 비롯해 네팔, 베트남, 필리핀, 일본 등 해외도시 관계자 120여 명도 ‘아리수 현장교육센터’를 견학했다. 특히 블록시스템으로 구현한 수계전환 실습 시설과 500㎜ 규모로 대구경관 세척 장비 투입이 가능한 관 세척 실습장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시는 올해 운영 결과를 반영해 상수도 현장 업무 노하우를 교육에 반영해 교육 프로그램을 더욱 체계화할 예정이며, 이로 인해 향후 10년간 본부 내 기술 인력의 37%의 퇴직이 예상되는 서울아리수본부의 안정적인 아리수 공급을 위한 인적 기반을 다질 계획이다.
예를 들어, 단전 및 누수 등으로 인한 실제 현장의 단수 사고 사례를 기반으로 다양한 비상 급수 공급부터 사후 관리까지 아우르는 종합적인 시나리오를 개발하고 교육에 활용해 사고 현장에 따라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급수 운영 전문 인력을 양성할 계획이다.
또한 4차 산업기술을 적용한 스마트 물 관리 기술 교육 콘텐츠도 강화한다. 내년부터 서울연구원과 함께 서울아리수본부에 다년간 축적된 누수음 데이터를 기반으로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한 누수 진단 소프트웨어 개발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기존에는 탐사원이 직접 누수음을 귀로 듣고 누수 여부를 판단했다.
한편, 서울시는 앞으로 ‘아리수 현장교육센터’를 민간 기업에도 개방해 신기술·신공법 테스트베드 장소로 활용할 계획이다.
한영희 서울아리수본부장은 “올해 아리수본부 직원을 대상으로 교육을 추진해 높은 만족도를 보인 만큼 향후 민간 기업에도 개방해 상수도 전문 인력 양성에 기여하고자 한다”라며, “향후 상수도 현장 인력의 대거 교체와 기후변화에 따른 위기에도 안정적으로 고품질 아리수를 공급할 수 있도록 선제적으로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